이재명 측근들은 참 오리발이 많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도 평화부지사 취임 이전인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쌍방울로부터 따로 법인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최근 이 전 의원의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이 부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추가했다.

이재명의 18년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5월15일부터 7월9일까지 법인차량과 운전기사를 쌍방울이 이화영에게 제공했다는 당시 운전 기사 A씨가 진술했다. 아무리 이화영이 모르쇠로 해도 진실은 서서히 밝혀진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쌍방울 사외이사였던 이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지사가 당선된 이후 2018년 7월 평화부지사로 임명됐고 10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과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을 쌍방울에 대납하도록 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2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검찰은 쌍방울 측이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5월 15일부터 7월 9일까지 법인차량과 운전기사를 이씨에게 제공했다는 당시 운전기사 A씨의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A씨는 “경기도지사 선거운동 기간 새벽에 이씨를 서울 면목동 자택에서 태워 경기도로 가서 선거운동을 했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씨의 개인 사무실이 있던 서울 여의도동으로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이씨가 경기도지사 선거 활동에 큰 차량이 필요하다며 쌍방울에 교체를 부탁해 렉서스를 카니발로 바꿨다”고 증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8년 지방선거 기간에 운전기사 A씨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해 약 1032만원을 사용하도록 하고, 급여 465만원을 지급하는 등 1497만원의 정치자금을 이씨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