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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되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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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거리에 걸린 '경축 한미일 동맹' 현수막을 보면서 문득 오싹한 과거사가 떠올랐다.

1905년의 미국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잔인하게 체결한  가쓰라와 테프트 밀약의 망령이 내 눈앞에 아른거린 것이다.
 
미국은 외면적으로 조선의 조정자를 자처하면서도 막후에서는 비밀리에 남의 나라 주권을 팔고사는 지극히 해괴망칙한 협약을 체결하고 비망록을 남겼다. 

미국은 필리핀을 합병하고 일본은 조선을 병합한다는 두나라의 양해각서 이다. 

이 거래가 성사된 이후 일본은 불과 5년 만에 속전속결로 조선의 외교권, 사법권, 경찰권 등을 박탈하고 군대를 해산하여 총독정치를 시행, 조선은 단숨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버렸다. 

이런 거래는 그보다 2년 전에 체결된 英日동맹에 이은 美英日 삼각동맹으로 발전한 셈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마음대로 아시아 전역을  침공하였다.
 
이것이 결국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불과 몇년 후,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작열한 폭탄세례를 받았으니 이런 역사의 아이러니가 어데 있단 말인가.

그때의 미국과 영국은 오로지 하나같이 부동항을 찾아 남진하는 러시아 세력을 봉쇄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면 100여년 전의 美英日동맹과 지금의 韓美日동맹과는 어떤 연관이 있으며  왜 여기서 <트로이의 목마>를 거론 하는가?

당시 러시아를 타깃으로 美英日이 있었다면 지금은 중국을 타깃으로 韓美日이 있다. 또 그땐 식민지 조선이 있었다면 
지금은 강소국 독립국가 한국이 있다. 

그 한가운데는 친일 슈퍼 파워 미국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삼국관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고 외형상 타깃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비록 미국이라는 슈퍼파워가 주도하는 동맹체이지만 강소국 한국과 잠재적 군사 강대국이자 과거 식민 종주국으로 우리를 잔인하게 괴롭혔던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韓日이 어떤형식으로든 군사동맹을 맺는다면 일본의 군사활동은 또다시 한반도를 넘나들 것이 불보듯 뻔하고, 때로는 미국의 비호하에 한반도에서의 독자적 군사작전도 전개할 것이다. 

또 만일 미국이 한국 이외의 지역에 군대를 파견할 상황이 발생한다거나 미국의 세계전략이 바뀌어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힘의 공백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일본의 군사력으로 채우지 않을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다. 

생각해보면 미국은 전쟁 중이거나 언제든지 전쟁을 할 수 있는 한국, 타이완, 우크라이나 등 3국을 혼자서 동시에 방어할 수 없기에 반드시 어느 한 지역을 맡아줄 대타 국가를 구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에서의 일본은 미국 입장에서는 자신을 대신할 중요한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 반일감정이 극에 달한 한국을 해방시킨 이후, 지금까지 달래고 아우르며 친일정부, 친일세력을 조장하고 꺼림직 하여도 일본의 재무장과 전쟁할 수 있는 군사강국으로 까지 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잡은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본과 손잡고 일본의 영향력하에 들어가 중국과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미국에 의존하여 미국의 영향력하에 놓여있는 현실보다 더 나을까,  아니면 더 흉칙할까?

그것은 일본이 한국을 대하는일본의 정치인, 식자, 역사가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제껏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축은 일본이었고 아시아의 맹주는 일본임을 속이려 하지 않는다. 한국은 그 다음이다.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아시아의 주도권을 일본에 서슴없이 넘길 준비도 되어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국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미일 동맹이 우리로서는 단순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공유하는 선린우호관계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 그러면 왜, <트로이의 목마>인가? 
삼각동맹에 의해 만약 일본의 군대가 반도에 들어온다면 그들은 일장기를 붙이고 들어오진 않을 것이다.

딱 한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성조기를 달고 성조기가 휘날리는 거대한 수송기를 타고 유유히 들어올 것이다. 일본제국의 군대는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또 노려 볼 것이다.

나는 일본제국의 군대를 태운 성조기를 단 이 대형 군수송기를 가르켜 <트로이의 목마>라 부르고 싶다. 국익을 위해서는 한 나라의 주권조차도 식은 죽 먹듯 짓밟아버리는 노벨평화상을 탄 미국의 대통령, 그리고 그의  특사, 전쟁장관 테프트가 또다시 나타나지 말라는 조문은 국제법 어디에도 있지 않다.

일본은 불(火)의 나라다. 언제 태평양 바다한복판으로 꺼질지 모르는 기약 없는 섬의 나라다. 그래서 그런지 유사이래 700여차례나 대륙 한반도를 침략하였다. 

일본은 우리에게 살육과 약탈을 일삼는 침략을 멈춘적이 없다. 
존왕양이(尊王攘夷)로 미국, 중국, 러시아와 전쟁을 한 나라, 가미카제, 사무라이, 야쿠자의 나라, 강한나라에는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나라는 가차없이 괴롭히는 나라,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호도하는 부정의한 나라, 극장국가 일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없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중국을 위시한 국제정세와 북한의 핵 위협은 한반도에 가쓰라 테프트의 망령을 되살리고 <트로이의 목마>가 한반도에 상륙할 날을 재촉하고 있다.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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