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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노동운동가 하종강 "군대에도 노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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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506237

 

하종강 님, 웹툰과 드라마 "송곳"의 모델이 되었던 분이죠.

참으로 고마운 분입니다. 

 

 

 

-- 삶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

▲ 자녀들에게 자기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사는 삶은 천박하다고 말한다. 집에서 아이들이 햄스터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어미가 새끼를 눈물겹게 사랑하는 것을 봤다. 아이들에게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이렇게 작은 짐승도 할 수 있다. 인간이 이런 짐승과 구별되는 것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뭔가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 그동안 삶에서 하이라이트는 언제였나.

1994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을 때였다. 직원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몰래 준비해서 마감날 제출했는데,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어느 날 꿈같이 당선됐다는 전화가 왔다. 당시에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내세울 것이 없는 내가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웹툰과 JTBC 드라마 '송곳'의 모델이 된 것도 영광이다. 여러 명을 모아서 캐릭터를 만든 것인데. 나만 실제 모델인 것처럼 알려져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원본보기

생전의 故 노회찬 의원과 대화중인 하종강
[본인 제공]


▲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농공단지 비닐하우스 같은 공장에서 만나는 노동자들을 진정으로 존경한다. 이들에게 왜 노조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남 앞에서 잘난 척하는 것 말고, 뭔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한테는 애틋함이 있다. 행사가 열리면 나는 유명인처럼 절대로 무대 위에 앉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무대 아래에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이때마다 노회찬 의원은 무대 위로 올라오라고 재촉하곤 했다.

-- 어떻게 40년간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나.

▲ 노동 상담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고전적 휴머니즘을 충족시키는 측면이 있어서 붙잡고 견디었다. 능동적으로 개척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더니 견딜 수 있었던 것뿐이다. 경제적으로는 아내가 교사여서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나는 노동운동가라기보다는 노동운동 상담 활동가라는 표현이 맞다.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물 한잔 떠다 주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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