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국가 지정 '표준어'라는 것이 없고
몇개의 대표적인 민간 영어사전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표준어가 형성됨.
예를들어 flower(꽃)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영어 표준어에서 flower 라는 단어가 ftktogb 로 바뀌었으니
앞으로는 flower 쓰지 말고 ftktogb 라 쓰기 바란다.
미국(또는 영국)의 국립국어원 결정이니 무조건 그리 하라"
이런 소리 들어본 적 없음.
만약 이런 일이 있으면 영어 원어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영어 배우는 다른나라 사람들도 어처구니 없어 할 것임.
"flower 라는 단어 외워서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ftktogb 라고 쓰라고?
왜?"
이렇게 분노 폭발할 것임.
이처럼
한국 국립국어원이 짜장면에 대해서 "앞으로는 자장면이 표준어이니 그리 쓰라" 한 것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도 매우 분노했을 것임.
"짜장면이 갑자기 자장면으로 바뀌었다고? 왜?" 하면서.
왜 영어권 국가들에서 '국가 지정 표준어'라는 게 없을까.
'국가 지정 표준어'라는 게 사실은
국어 관련 어느 기관의 최고위직 극소수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
그들의 의견이 국민 전체를 대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학자들 중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한 사람들의 의견에 불과.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바꾼다고 했을 때 국어학자들 중 몇명이나 이에 찬성했을까.
찬성자 거의 없었을 것이다.
국어학자들 중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한 국립국어원 최고위직 한두명이 우겨서
그러한 이상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고
효과를 '효꽈'라 발음하지 말라는 것도 마찬가지.
(그럼 성과는 '성꽈'로 발음해도 좋다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표준어라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쓰는 말. 제일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을 뜻한다.
그래서 일제 때 조선어학회도 한글사전 만들 때
제일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을 선발하여 정리했던 것.
표준어라는 것은 국민(사용자)이 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당위성은 세종대왕도 역시 전혀 조금도 침해하지 않음.
영어권 국가들이 '표준어'라는 것을 지정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언어는 대중(사용자)이 스스로 만들어 쓰는 것이기 때문.
꽃이라는 말도 처음에는 '신조어' 였고
바다라는 말도 마찬가지.
모든 단어가 처음에는 신조어였고
사용자들이 선택하여 보편적으로 쓰이게 된 말이 자연스럽게 표준어가 되는 것.
(사용 안하게 되면 그 단어는 자연스럽게 사라짐.)
단어든 발음이든 문법이든
언어는 대중(사용자)이 결정하는 것.
예전에 '국정 교과서 사태'라는 게 있었는데
역사교과서를 국가 기관이 독점적으로 만들어서 그것만 교과서로 쓰겠다는 것.
이것이 왜 거대한 반대를 불러왔을까.
그 교과서 만드는 극소수 역사학자의 의견을
전체국민들에게 강요하겠다는 것이어서.
그 몇명의 의견이 어떻게 국가 전체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인가.
'국가 지정 표준어'라는 것도 이와 같음.
극소수의 의견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맹목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인가.
국립국어원 고위직이라는 '감투' 쓰면 그래도 된다는 것인가?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국립국어원이 멋대로 표준어 바꾸고 정하는 이상한 짓 없었음.
근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표준어는 국민이 정하는 것]이라는 대원칙을 무시하는 이상한 짓들이 벌어짐.
'국립국어원의 표준어'라는 거 정하지 마라.
대표적인 한국어 사전 몇개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표준어가 형성되면 된다.
선택은 국민(사용자)이 한다.
한국어가 영어보다 못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표준어라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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