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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폐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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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82세의 나이로 사망함


199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50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김정일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3년간 말 그대로 3년상을 치름

김일성이 살아있던 1991년 12월 물려받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군권)과 1993년 4월 물려받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정권) 직함만으로 북한을 통치함

즉 제일 중요한 조선로동당 총비서직(당권)은 3년간 공석으로 둠

* 기존 김일성의 정권수반 직함이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은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면서 영구결번이 됨




그리고 3년상이 끝나가는 1997년 7월 시점에서 북한은 두 가지 중대 조치를 발표함

바로 김일성의 생일 4월 15일을 '태양절'로 제정하고,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1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제정함

'주체연호'에서의 '주체'는 당연히 '주체사상'에서 따온 것이었음

(1912년 이전의 연도는 그냥 서기연도만 표기)



이 주체연호는 위 사진처럼 '주체113(2024)년'처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달력에도 이런 식으로 표기됐고



로동신문 등 관영 매체에도 이런 식으로 날짜를 표기함



그런데 10월 12일자 김여정 담화를 시작으로 주체연호 표기가 없어지더니 다음날인 13일부터 로동신문 제호 아래 날짜 표기에서도 주체연호 없이 서기연도만 사용된 것이 확인됨

이후 북한 조선중앙통신 사이트 등 온라인 매체에 남아있던 주체연호 표기도 10월 말까지 전부 사라짐

즉 1997년부터 27년간 써오던 주체연호를 폐지해버린 것임


심지어 1년 전에는 이랬던 곳도


이렇게 바뀌었다고 함




이미 북한은 올해 4월 김일성 생일에도 '태양절'이라는 명칭을 사실상 폐지하고 4.15, 4월 명절 따위로 바꾼 바 있음

당연히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지칭하던 '광명성절'도 이 즈음부터 자취를 감춤


사실 이러한 조치는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




작년 12월 말과 올해 1월 김정은은 남북은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이며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선언을 함



한반도 지도도 자신들의 통치 영역만 남겨뒀고 군사분계선을 '남쪽국경선'으로 표기하기 시작함

아울러 '남조선'이라는 표현도 폐지하고 대한민국, 한국, 괴뢰지역, 괴뢰한국, 한국괴뢰, 대한민국것들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함

즉 대한민국을 다른 나라로 취급하겠다는 것임




심지어 '삼천리'가 들어가던 자기네들 애국가 가사도 해당 단어를 '이 세상'으로 바꾸었고



'애국가'라는 명칭도 남한의 '애국가'와 겹치니까 아예 제목까지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바꿔버림

지난달(10월)에는 아예 헌법까지 바꿔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헌법에 박아버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 - 조평통, 우리 민족끼리 모두 현재 폐지되어 사라짐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 현재 철거됨


김정은의 이러한 조치는 '우리 민족끼리', '자주·평화·민족대단결', '조국통일'을 강조했던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을 뒤집어엎는 것이었음

김정은으로서는 자신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할애비와 애비를 일정 수준 격하하고 자신만의 우상화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임




이미 올해부터 중앙간부학교 새 교정에서 시범적으로 김정은의 초상화가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옆에 나란히 걸리기 시작했고



북한 주민들이 달고 다니는 김일성, 김정일이 박혀있던 '초상휘장'도



고위 간부들을 시작으로 김정은만 단독으로 박힌 초상휘장으로 교체되기 시작함

(아직 전부 바뀐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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