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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도, 아일릿도 잘못은 없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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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토록 소모적으로 치달아야 하는 것일까. 이 다툼의 본질은 무엇이고 중심인물은 누구일까. 팬들은 당연하겠지만, 그저 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조차 피로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뉴진스와 아일릿은 더욱 심하지 않을까. 정확하게 아일릿은 언행이 없다. 그러나 뉴진스는 당연하고 그 부모까지 '전선'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나 민 이사 측이 억지 주장을 하는지, 하이브나 빌리프랩이 거짓 주장을 하는지는 금세 가려지기 쉽지 않다. 뉴진스 부모의 주장이 맞는다면 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뉴진스의 의견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보자. 그렇다면 하이브와 빌리프랩에 어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도어와 빌리프랩은 엄연히 다른 법인이다.

똑같이 하이브의 자회사이기에 형제나 친구 같을 수도 있지만 엄밀하게 보면 동업자이기에 곧 경쟁자다. 뉴진스와 아일릿은 학교에서 만난 선후배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아일릿은 뉴진스와 어깨를 나란히 동행하는 한편 넘어서야 한다는 속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게 프로의 세계고, 깍듯하게 후배로서의 예를 갖출 의무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일개 매니저가 자신이 관리하는 신인 걸그룹에게 '감히' 선배 스타를 무시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뉴진스는 모기업에게 계열사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소연할 게 아니라 민 이사의 주장대로 아티스트이므로 예술에만 매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업가들의 돈 싸움에, 정치인들의 정치판에 끼어드는 것은 아티스트로서의 행동 영역과 어울리지 않는다. 

뉴진스와 아일릿은 지난 8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urope Music Awards') 노미네이트 소식을 전했다. 뉴진스는 '베스트 K-팝(Best K-Pop)'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아일릿은 '베스트 아시아 액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올해 이 부문 후보자 중 유일한 K-팝 가수이자 데뷔 후 가장 빨리 지목된 가수다. 이제 그들이 단순한 뉴진스 후배가 아니라 경쟁자라는 의미다. 뉴진스가 이전투구의 전선에서 전력을 낭비하는 동안 후발 주자 아일릿은 뮤직 신에서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니는 지난 7일 "결혼하지 마라"라는 팬의 반응에 "정말 큰 TMI(Too Much Information) 알려 드리겠다. 우리 부모님이 24세에 결혼하셔서 나도 꼭 24세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결혼 계획을 밝혔다. 성인인 이상 연애이든, 결혼이든 자유의사다. 그런데 모기업과 자신의 어머니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모기업이 팀의 입지를 흔든다고 의심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발랄하게 이야기할 소재일까. 

최전선의 교전군이 바뀌면 뒤에서 웃을 사람은 결국 민 이사가 그토록 넘고 싶었던 '산'이 아닐까.

 

http://m.tvdaily.co.kr/article.php?aid=172852547917286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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