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임직원의 근무기강을 지적하며 위기 의식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메시지에는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주말출근을 임원에서 직책자로 확대 검토하고 그룹장뿐 아니라 파트장까지도 출근해 회사의 현 상황을 직시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메세지에는 모두 자발적인 것으로 강제성은 없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메시지에는 또 "월 16.7시간 넘게 초과근무하는 사람이 20%가 안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근무시간이 적으니 고민을 안하고 대충 일하고 대충 만들어 내놓으니 안 팔릴 수 밖에 없다"며 "다들 놀기바쁜데 위기의식을 갖을 수 있도록 바싹 조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의 복리후생 제도가 돈먹는 하마가 될 수 있고 복리후생비 폭탄을 떠안지 않으려면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위해 내년 DX부문 유관 부서의 모든 비용 베이스라인을 50% 삭감한 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부 부서장의 확인되지 않은 개인 의견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인 회사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부터 그룹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미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확대했다.
8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입사원들의 업무 및 교육강도를 높이라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의 주문이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고 사장은 "직원들이 저녁을 먹고 퇴근할 정도로 일을 시키고, 업무가 없다면 교육이라도 하라"고 지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기술유출방지를위한방안으로9월부터원격근무자들에게웹캠을켜고근무하는시스템을시범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