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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은 본래 공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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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국군의 날

 

올해는 특별히 임시공휴일이 되었는데...

 

이러한 국군의 날이 공휴일이던 시절도 있었기에 소개해 봄

 



국군의 날은 1956년 9월 16일 국무회의 의결로 제정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국군의 통합기념일이 없었어

 

물론 육군은 육군대로 1월 16일(1946년 육군의 전신 조선국방경비대 창설), 해군은 해군대로 11월 11일(1945년 해군의 전신 해방병단 창설), 공군은 공군대로 10월 1일(1949년 육군에서 독립, 공군 창설)을

 

각 군의 창립기념일로 지내고 있었는데

 

이를 통합하여 국군의 날로 만든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3군이 서로 다른 기념일마다 따로 기념식을 치르다 보니 낭비(비용적인 측면에서)가 크다는 지적이 수용된 것이었어

 

그렇다면 왜 10월 1일이 지정된 것일까?

 

국군의 38선 돌파를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과 공군 창설로 3군 체제가 완성된 것을 기념한 것이라는 주장이 각각 있는데

 

사실 10월 1일이 선택된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

 

다만 통합된 기념일을 만들면서 본래 각자의 기념일을 가지고 있던 3군의 입장을 배려해야 했다는 것이 유력한데

 

10월 1일은 육군에게는 38선 돌파일(육군은 1955년 10월 2일로 그들의 기념일을 바꾸었는데... 그것은 그날이 유엔군 사령부가 공식적으로 북진의 명령을 내린 날이었기 때문에 38선 돌파를 기념한 것이야... 그렇다면 10월 1일은? 백골부대가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 해군에게는 진해 해군기지 사령부 창립일, 공군에게는 본래의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선택된 것...

 

* 물론 이러한 통합의 가장 큰 목적은 역시 '예산 절감'이 꼽히기는 하지만... 각 군의 기념일은 그들만의 기념일이 될 수 있지만... 3군을 통합하여 '국민의 기념일'로 만든다는 취지 또한 있었어

 

* 당시 이승만 정권이 북진통일을 주장했던 것도 38선 돌파와 관련한 날을 국군의 날로 지정하는 것에 분명히 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통하여 당시 정권의 정책에 정당성을 실어주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야....

 



그리고 군사 쿠데타로 탄생한 박정희 정권은

 

국군의 날의 위상을 계속 제고하였는데

 

1961년부터 국군의 날과 관련한 우표가 발행되었으며

 

유신체제 하에 있던 1976년 국군의 날을 '공휴일'로 제정하기에 이름

 

* 정치적인 목적이 솔직히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국민들 모두가 기념할 날이라는 취지에 비춰보면 공휴일 지정 또한 나름의 타당성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

 

* '국제연합절(유엔의 창립을 기념하는)'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도 관련이 있었는데... 유엔의 결정적 도움으로 망국을 피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은 공휴일로 그것을 기념하였지만... 그 유엔이 1970년대 중반 들어 만국우편연합, 국제전기통신연합, 세계보건기구 같은 유엔 산하 전문 기구에 잇따라 북한의 가입을 허용하면서... 정부는 그날을 공휴일로 기리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였고 대신에 38선 돌파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국군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

 


 

이러한 국군의 날이 공휴일에서 폐지된 것은

 

노태우 정부에 들어서로

 

당시 재계는 "쉬는 날이 많아 생산이 낮아지고 국제 경쟁력이 약해진다"고 주장했고...

 

1990년 11월 정부는 그 주장을 받아들여...

 

국군의 날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이때 한글날도 제외되었으며... 공휴일이 일요일인 경우 다음 월요일을 쉬도록 하는 익일휴무제도 폐지함)...

 

물론 노동계는 유급 휴일, 휴일 특근축소는 사실상의 임금 삭감이라고 반발했지만...

 

그들의 의견은 수용되지 못하였고...

 

* 당시 정부는 세계 80개국 평균 공휴일이 13.4일이고 우리는 19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가장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10월에 휴일이 편중돼 '과소비 풍조'를 조장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휴일을 줄인 것이라고 강변함

 

* '소비 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이 지정되고는 하는 21세기 이후 대한민국의 모습과 많이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당시 한국의 연간 전체 휴일은 71일이었고... 세계 80개국 평균 휴일은 94.6일 이었음

 



 

그리고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는데...

 

모두 잘 쉬면서도 

 

국군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갖는 하루를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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