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었던 인생 에서 가장 소름돋았던 경험..
컨텐츠 정보
- 903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2020년 여름..
자동 차 동 호회에서 활동 을 하던 저는 동 호회 회원 한명과 셀프 세차 장에서 밤 12시까지 세차 를 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 이 제주도라 날이 습하기도 하고 여름이고 해서 약 3시간 가까이 세차 를 하고 나니
땀도 살짝 나고 굉장히 꿉꿉한 날이었죠.
밤 12시가 다되어서 세차 가 끝나고..
세차 장이 시내쪽에 있었고 저희 집까지는 차 로 약 1시간.
동 호회 동 생이 살고 있던 동 네까지 가는 길이 같았기 때문에 가는 방향에 있는 편의점에 들려서
커피한잔 마시고 30분정도 수다떨고 1시 다되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고속도로 비슷한 국도를 타고 쭉 달려서 집까지 계속 달리면 되는데
그날 따라 세차 도 했겠다 드라이브도 좀 하고싶어서 외진 숲길을 통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대 략 이런 느낌의 길이었는데 4차 선 도로로 작은 숲길은 아니었습니다.
동 호회 동 생넘이 먼저 앞장서서 달리고 제가 그뒤를 쫓아가고 있었는데
집까지 절반쯤 왔나.. 교차 로 신호등이 하나 있는겁니다.
저희가 도착할때즈음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고 있었고 앞서가던 동 생은 그대 로 지나 가버리고..
새벽 1시가 다된 시간.. 당연히 지나가는 차 량 하나 없었고 어두운 숲속길에 가로등도 없이
어두운 신호등만 있는 곳이었네요.
그렇게 빨간불로 바뀌고 저는 차 를 정지했습니다.
먼저 앞서간 동 생에게 "나 신호 걸렸다.. 기다.."
운전 석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카톡 을 하던 그 순 간.
똑.똑.똑.똑.똑?!!
선명히 들리던 누군가 내 차 량을 두들기는 소리.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 에도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 소리였습니다.
창 밖은 어둡고 아무도 없을 시간.
아니 아무도 있어서는 안 되는 장소에.
1차 선에 멈춰있던 저는 그대 로 얼어버렸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카톡 을 하던 제 핸드폰만 계속 보면서
약 3초간의 정적이 3시간 처럼 느껴졌던 그 순간 .
쿵쿵쿵쿵쿵쿵!!! 덜컥덜컥!!!!
조수석 창문이다!!!!!!!!!
차 마 밖을 내다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그대 로 얼어있었는데
내가 잘 못 들은건 아닐까 라는 의심을 깨부시기라도 하듯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내 조수석 창문을 주먹으로 두들기는 소리
그리고 차 량에 울리는 물리적인 진동 .
이건 분명 내가 잘 못 들은게 아니야.
이건 동물 이 부딪힌것 도 아니고.
분명 사람 이 두들기는 소리다.
쿵쿵쿵 소리와 함께 잠겨있는 내 조수석 문을 누군가 열려는 소리
덜컥덜컥 계속해서 조수석 손잡이를 당기고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이도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만....
만약 문이 열려있었더라면 ..
그렇게 오른쪽 창문을 용기를 내어 쳐다본 저는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 을 보게 됐죠.
키가 120cm 정도 된것 같은..
머리만 간신히 창문에 보이는 울고있는 남자 아이
불빛조차 제 차 량의 헤드라이트와 신호등 빨간 불빛 뿐이었던 어두운 산길에
분명히 보이는 건 울고있는 남자 아이였습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공포영화 나 토요미스테리등 무서운 것 들을 좋아해서
자주 즐겨 보았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공포스러운 상황 이 제게 직접 닥칠줄은 차 마 몰랐습니다.
그 아이는 계속 창문을 두들기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라고
울고있었고 저는 너무나 놀라서 하마터면 심장마비로 그대 로 죽을뻔했습니다.
정신차 리자. 정신 놓치면 죽는다.
뺨도 때려보고 다시 쳐다봐도 분명히 한 10~11살쯤 된 남자 아이.
창문을 살짝열고 냅다 소리질렀습니다.
너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니!!!!
그러자 살짝 열린 창문에 매달리듯 이 들어온 아이의 손가락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그때 문득 든 생각.
전 1차 로에 서있었고.
아무도 없는 한밤중 교차 로. 근처엔 집이나 불빛이라곤 없고
세워져있던 차 량조차 없던 그시간에
그 아이가 서있는 2차 선으로 만약 어떤 차 라도 쌩 하고 지나간다면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위험하니까 저기 옆으로 가있어!!"
그래도 그 아이는 계속 울면서 창문에 매달리듯 이 서있는채로 울부짖었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아저씨
"아저씨가 도와줄께. 그러니까 저기 옆으로 가있어 차 그쪽으로 세울테니까"
그러자 그 아이는 슬그머니 옆쪽 숲길쪽으로 이동 했습니다.
차 량을 세우고 나서 ..
심호흡을 한번하고.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로 주변에 혹시 누가 있나 살펴보았는데도
아무도 없는 아주 어두운 숲속이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동 호회 동 생놈에게
"빨리와.. X됐어"
카톡 을 보내고..
차 량을 아이쪽으로 주차 했습니다.
그리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차 에서 내렸는데
분명히.
사람 이다.
울고있는 어린 아이였습니다.
아이에게 다가가 너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냐 라고물어보니
그 아이는 계속해서 울면서
"아저씨 저 집에좀 데려다주세요"
라고 반복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희 부모 님 어디있니?"
라고 계속 물어보아도 대 답을 안 하고 집에 데려다달라고 울부짖을뿐..
그 순간 먼저 앞서갔던 동 생놈이 제가 있던곳으로 돌아왔고
처음엔 사고가 난줄 알았답니다.
울고있는 아이를 보자마자 그놈도 너무 놀라 충격을 받고..
거의 경기를 하듯 이 울기만 하는 아이를 겨우 달래고
부모 님 에게 전화해 라고 했더니 전화기도 없고 엄마 한테 전화하면 자기 혼나서 안 된답니다.
여기서 이 시간에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엄마 가 오일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친구 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자기를 택시에 태워 친구 네 집으로 보냈는데 친구 네 집에 도착을 하니
집에 아무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해서 사람 을 찾아 이 길까지 걸어왔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해가 가시나요?
그 아이는 계속해서 울면서 집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하고.
집이 어딘데? 라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가는 길을 안 다는 겁니다.
주소를 말해보라고 했더니 그건 말을 못 하고.
그 순간 별에 별 생각이 다드는 겁니다.
이거 장기밀매 이런거구나.
아니면 무조건 뭔가 범죄가 연관되어 있는 일이다.
혹시나 주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있는 다른 사람 들이 없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없었습니다.
그때 동 생놈이 제게
"형 절대 안 돼요. 경찰서 가야되요"
이 모든게 말이 되지 않는 상황 이었고
제 머리속은 온통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그 아이 말에 의하면 본인은 약 9시부터 새벽1시가 넘은 지금까지
이곳에 서서 계속 지나가는 차 량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차 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고 그냥 지나가거나
너무 쌩쌩 달려서 차 마 차 를 세울수가 없었답니다.
아무 캄캄한 어두운밤에 산길을 빠르게 지나가며 울고있는 아이를 본 사람 들이
토요미스테리나 이야기속으로 같은 공포프로그램에 귀신을 봤다고 제보하는 사람 들이었겠죠.
우선 동 호회 동 생과 상의를 해서
여기서 차 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면 있는 가장 가까운 파출소에
아이를 데려다 줘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112에 신고를 하는게 맞지않나 잠깐의 생각이 스쳤는데
생각을 해보니 여기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이 모든일이 일어난 이 산속에 그대 로 있는게 너무 무서웠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아저씨가 파출소에 데려다줄께"
그러자 이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면서 파출소에 가면
엄마 한테 자기 맞아죽는다고 쌩난리 를 치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건 누가봐도 아동 학대 수준 의 방임이었는데
이미 이성적인 판 단의 끈이 끊긴 상태였던 저희는
아이를 안 심시키고 우선 여기는 위험하니까 파출소로 가면 경찰아저씨가 도와줄꺼야 하고
아이를 태워 파출소로 갔습니다.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
읍내에는 개미 한마리 차 량 한대 보이지 않고
혼자 당직근무를 서고있던 50대 경찰분에게 이 상황 을 알리고
아이를 인계했습니다.
이 모든 말도안 되는 상황 에도 너무나 침착하던 경찰분(?)
있었던 일들을 진술서 비슷하게 적고 제 연락처를 적으시더니 이제 가봐도 좋다는 겁니다.
파출소를 나와서 담배를 한대 피는데
이 모든 상황 이 너무 비현실 적이고 같이 있던 동 생놈도 너무 놀란상태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파출소에서 저희 집까지는 약 30분정도 떨어진 거리였는데
그런 비슷한 산길을 또 지나서 집에 가야하는 상황 이라
진짜 공포스러웠고 무서웠던 기억 이 있습니다.
집에와서 청심환 하나 먹고 잠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얼마전에 그 이후의 일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너무 궁금해져서
제가 아이를 데려다 줬던 파출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2020년 여름에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혹시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알수있을까요?
그러자 심드렁한 경찰분의 반응
아 그거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전 그 이후에 배치받아서 온거라 잘 몰라요. 제가 모르는걸보면 아마 부모 한테 잘 인계됐을겁니다.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다시 물어보시는거죠?
그냥 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너무나 놀랐고 믿을수 없고 소름돋았던 그날의 경험.
제가 만약 여자 였다면..
그 동 호회 동 생과 함께 있었던 게 아니였다면..
만약 혼자서 그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 줬다면..
제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