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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국, 일본의 밥값 가격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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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와세다 대학교 학생식당에 가서 2명이 먹을 것을 고르고 약 20000원 정도 썼다는 얘기를 보고,

우리나라는 어떤지, 또 미국은 어떤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를 근거로 적어봅니다.


우리나라의 대학가 학식 자료를 찾을 수 있느 곳은 여러곳인데, 그냥 쉽게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있는 학생식당의 점심식사 가격을 찾아봤습니다.


오늘 12월 6일의 경우, 스페셜함박이 5000원, 돌솥감자탕이 5500원.

만약 학생식당에서 먹지 않고, 밖으로 나와서 먹으면 어떤지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있는 곳이 송파구 문정동인데, 이 곳 건물의 한식 뷔페 식당 점심식사 가격은 8000원입니다. 단품으로 일반식당에서 먹으면 9000원 내지 10000원 정도 하더군요. 아마 서울대 부근 신림동의 점식 식사비도 비슷하리라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점심식사 가격은 어떨까요?

먼저 미국 한인타운에 있는 순두부집의 순두부 한끼 가격은 어떤지 찾아봤습니다. '북창동순두부'라는 곳이 있네요.

메뉴판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당은, 메뉴를 어디까지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양해지므로 복잡한데... 가장 간단한 기본 메뉴 original 순두부가 13.49달러, 공기밥이 2달러, 콜라가 2.25달러니까, 이것들을 합하면 약 17.75달러가 되고, sales tax가 9% 정도 붙고, 팁을 15% 정도는 생각해야 하므로, 모두 합산하면... 약 23달러 정도가 됩니다. 현재 1달러당 환율이 1400원 정도이므로, 미국돈 23달러는 우리나라돈으로 약 32000원으로 계산되네요.

1명이 가장 기본 순두부를 먹었을 때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이 정도입니다.

북창동순두부집이 특별한 것이냐고 묻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지도상으로 그 근처에 있는 '명동교자'집의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기본 칼국수 가격이 15.99달러네요. 공기밥은 안 시켜도 되겠지만, 대충 전체 가격은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콜라 같은 soft drink를 시키느냐 아니냐에 따라 2달러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만... 대충 전체적인 가격은 역시 23달러, 우리나라돈으로 32000원 정도가 되는 겁니다.

1명이 (추가로 시키는 것 없이) 가장 기본 칼국수를 먹었을 때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이 정도인 겁니다.

그런데, 미국 LA 한인타운의 한식 음식점 가격이라서 특별히 비싼 것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LA에 있는 UCLA 대학의 캠퍼스 식당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찾아봤습니다.

미국 캠퍼스에서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식사비는 기숙사비에 함께 포함되어 청구되기 때문에, 정확한 개별 식사값을 아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찾다보니, 미국 UCLA 대학의 학생들이 지불하는 Bruincard easy pay 가격을 찾을 수 있더군요.

올해 가격은 점심식사 1끼당, 학생과 교직원들은 14달러입니다.


만약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 학생식당에 와서 먹는다면? 그 가격도 나와 있네요. cash 또는 visitor card로는 18달러입니다. 학생들과의 차이는 점심 1끼당 4달러 차이가 나는군요.

대학의 학생식당에서는 sales tax를 안낼테고, 서빙을 특별히 해주지는 않을테니 tip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14달러(학생), 18달러(일반인)만 내면 되겠네요.

그래도 14달러면 우리나라돈으로 19600원이고, 18달러면 25200원입니다.


우리나라 서울대 학생회관 식당의 점심 가격 5000원에 비해 약 4배 내지 5배가 비싼데, 왜 이리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미국의 식당에서 더 음식을 많이 주는 것일까요? 글쎄요. 한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고급 음식을 주는 것일까요? 글쎄요. 학생들이 먹는 일반 식사에서 고급재료를 뭘 얼마나 쓰겠습니까?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당 종사자들의 인건비때문입니다.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하는 것은, 기계로 자동화를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조리원을 고용해야 하고, 그 조리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하므로, 1사람당 임금이 높은 사회일수록, 식당의 음식 가격도 그만큼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미국은 1인당 GDP가 6만달러인 사회이고, 물론 빈부격차가 우리나라보다 크다고 하지만, 그만큼 조리원들에게 임금을 더 줘야 하는 사회입니다. 우리는 1인당 GDP가 3만 달러 정도인 사회라서, 그 절반만 임금을 줘도 되는 사회이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점심식사 가격은, (1인당 GDP가 우리의 약 2배이므로) 미국이 우리의 약 2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을 따져보면, 약 4배 내지 5배(일반인 식사로 비교하면 약 3배 정도)로 계산되죠. 이건 최근에 달러 강세가 강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 여러 세부적인 요인(미국이 시설 안전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재료에 대한 투자도 아무래도 좀 더 하기 때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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