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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소속사 ‘숨은 일꾼’…‘넥스트 김세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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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넥스트, 노바소닉 등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김세황이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를 배출한 어트랙트의 미국 활동을 타진한 ‘숨은 일꾼’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세황은 지난 4월부터 어트랙트 USA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즉 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와 함께 미국 워너뮤직 본사를 비롯해 유수의 현지 업체들과 일일이 미팅을 갖고 피프티피프티의 미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전 대표와 김세황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후 K-팝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이 일치해 곧바로 손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미국 LA에 체류 중인 김세황은 10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전 대표님께서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이셨는데, 제 지인이기도 한 하와이의 이모 회장님께서 저를 추천해주셔서 인사드리게 됐다. 또한 제가 넥스트 활동 시절 매니저셨던 장세익 대표님과도 30년 지기 오래된 절친이더라”고 밝혔다.

COO라는 직책에 대해 “미국 현지 기업들과의 활동, 협력, 추진 및 협의하는 데 업무”라고 소개한 김세황은 “워너 뮤직 외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과 향후 피프티피프티 활동을 위해 전 대표님과 회의를 많이 다녔다. 현재는 새로운 걸그룹 프로젝트를 위해 곡수집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세황은 1993년 록그룹 다운타운의 멤버로 데뷔한 후 넥스트, 노바소닉의 기타리스트 및 작곡자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 중 ‘록의 거리’에 등재됐고, 2018년에는 대한민국 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JPL, 재미 과학기술자협회 심사위원과 연사, 그리고 실리콘밸리 투자사에서 활동해왔다.


김세황은 “어릴 때 아버지께서 미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셔서 워싱턴 DC 쪽에서 자랐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활동을 하다가 2018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다시 오게 되었고, 현재 LA에서 음악 외에도 요즘은 스타트업이나 테크 쪽 투자 심사,엑셀러레이터 투자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력을 쌓아오다가 자연스럽게 어트랙트와 손잡게 됐고, 당초 7∼8월부터 피프티피프티의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계획 중이었다”고 말했다.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곁에서 지켜본 김세황은 누구보다 지금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 대표님이 5∼6월 LA 출장 오셨을 때 피프티피프티가 앞으로 미국 활동을 하면서 지낼 집을 알아본다고 하시는데, 가격이 너무 ‘헉’ 소리 나게 비싸더라. ‘왜 이렇게 비싸고 좋은 집을 알아보시나’ 여쭤봤더니 ‘우리 아티스트들이 집 떠나서 타국에서 활동하는데 스케줄 마치고 집에 오면 좋은 곳에서 편히 쉬게 해주고 싶다’면서 수영장을 보유한 집을 알아보셨다”면서 “그 때 전 대표님이 아티스트 생각을 참 많이 해주신다고 느꼈다”고 여담을 전했다.

김세황은 LA에서 일하며 K-팝 힘을 새삼 체감하고 있다. 최근 다녀온 걸그룹 블랙핑크의 LA 공연에 대해서는 “관객 중 한국인을 찾는 게 더 힘들더라.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 것”이라면서 “미국 라디오를 들어보면 K-팝이 나오는 비중이 정말 높아졌다. 어느 공연장을 가도 비 한국인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한편 어트랙트의 새 걸그룹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는 김세황은 “새로운 곡을 수집하고 콘셉트 등을 고민 중”이라면서 “전 대표님께서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니, 저는 그 그림이 멋지게 완성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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