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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간 블랙 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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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결성되어 1982년에 해산된


미국의 정당 겸 무장 단체 블랙 팬서 파티(이하 흑표당)

미국 사회가 한창 흑인 민권 운동으로 시끄러울 시절에 결성된 정당이라


흑인들이 무장을 하고 스스로를 지킬 것을 주장했으며 


정치적으로는 극좌 성향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 흑표당이 높이 평가한 아시아의 정치인이 있었다



바로 김일성이다


흑표당 결성 1년 후 김일성은 북한의 통치 이념으로 주체사상을 발표했는데


강경 좌파 성향의 흑인 민권 운동가들에겐 


백인의 압제,제국주의에 맞서 자주성을 강조하는


멋들어진 이념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또한 김일성은 68년에 푸에블로호를 납치하는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짓을 저질렀는데


이 역시 강경한 흑표당원들에겐 미국에 굴하지 않는 Bad ass한 짓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래서 자기들 기관지에 저렇게 김일성의 사진을 대문짝하게 박아 놓고 그의 발언을 싣고는 했다 



북괴 역시 이 사실을 알고는 흑표당의 정보국장이던 엘드리지 클레버와 그 아내를


69년에 평양에 초청하기도 했고 두 부부는 평양에서 오래 머물며 거기서 둘째를 낳기도 했다


둘째가 태어난 날 김일성이 직접 찾아가 덕담을 해 줬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압제의 사슬을 끊어내자는 뜻으로 결성된 단체가


가장 지독한 압제를 자행하던 자를 찬양하던 모습을 보면


공산주의는 글이 아니라 몸으로 배워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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