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오고타이 칸국의 공주 쿠툴룬에 관한 마르코 폴로의 기록을 소개해 보려고 해
그리하여 쿠툴룬은 자신을 힘과 기술로 제압할 수 있는 남성과만 혼인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즉 마르코 폴로와 서구인들이 그것을 레슬링으로 인식한 스포츠(몽골 전통에 비춰 본다면 씨름)를 겨루어 자신을 이긴 자와 혼인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야...
그리고 시합에서 이긴다면 그녀를 가질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말 100마리를 내놓도록 하였는데...
호구 새끼들 ㅋㅋㅋ
* 언제나 그 시합의 승자는 쿠툴룬이었다고 하며...
한 부유한 가문 출신의 상속자가 말 1000필을 끌고와 쿠툴룬에게 도전했는데...
그가 마음에 들은 쿠툴룬의 아버지가 일부러 패배해줄 것을 부탁하였음에도...
* 그녀는 그 귀공자 또한 제압하였고... 귀공자는 크게 낙담하다가 정신이상자가 되었다고 ㅠㅠ
이 남성들을 레슬링(씨름)으로 제압한 쿠툴룬의 이야기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만 나와 있기는 한데....
쿠툴룬에 대한 기록은 마르코 폴로 이외에도 이븐 바투타 등에 의해 남겨졌으며
특히 마르코 폴로보다 훨씬 신빙성 높은 기록자
라시드 앗 딘의 <집사>에도 오고타이 칸국의 지도자 카이두의 딸 쿠툴룬의 존재가 등장해
* 다만<원사>와 <몽골비사>에는 등장하지 않는데... 쿠툴룬의 무용담에 대한 전설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유럽까지 뻗어 나갔지만... 중국은 물론 정작 몽골 본토에는 쿠툴룬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음
라시드 앗 딘은 그녀가 여러 차례 전장터에 출정하여 용맹을 발휘하였다고 하며
그 아버지 카이두의 신임 속에 행정 업무도 처리했다고 해(팔방미인 ㄷㄷㄷ)
다만 오랫동안 시집을 가지 않고 아버지 곁에 머물던 그녀와 관련하여
카이두와 쿠툴룬 부녀가 '근친상간'을 하는 사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하여...
* 정적들의 흑샌선전이었을 가능성이 높겠고... 아무래도 카이두가 다스리던 땅은 몽골인들에 비해서는 보수적인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여... 몽골 지배자들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전통적 이슬람 여성관과는 매우 다른 활동을 하던 그녀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기 좋기도 하였을 것이야...
결국 아버지는 그 딸을 혼인시켜 자신에게서 떠나 보냈지
* 그 결혼 상대자와 관련하여 카이두를 암살하려다가 포로로 잡혔던 '매우 잘생긴' 남성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 보다 유력한 것은 카이두의 측근(요리사)과 결혼하였다는 것이야...
* 그녀는 남편과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았다고 함
일설에 의하면 카이두는 자신의 후계자로 쿠툴룬을 고려했다고도 하는데(특히 말년으로 갈수록 그녀를 의지했다고 함)...
결국 그것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는 아들(오르스)을 후계자로 지명하였지...
아버지가 지명한 후계자를 지지하고 오고타이 칸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어...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결국 헛되었는데
그녀는 차카타이 칸국의 지도차 두아 혹은 남매 사이였던 차파르(오고타이 칸국의 마지막 칸)가 보낸 암살자에 의해 1306년 사망하였고...
그녀의 두 아들 또한 강물에 던져졌다고 전해져 ㅠㅠ
* 확실한 것은 오고타이의 후손들은 그들의 칸국이 차카타이 칸국에 멸망한 이후 대거 학살 당했다는 것인데... 실제 생물학적 후손인지 여부와 별도로 쿠툴룬의 명성 때문에 그녀의 후손을 자처하는 가문들은 이어짐...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끝이났지만...
유럽으로 퍼져나간 쿠툴룬의 이야기가 <투란도트>의 기원이 되었다는 학설도 존재하므로 참고 요
"마지막 몽골인 다운 몽골인" - 르네 그루세의 쿠툴룬에 대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