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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티베트가 1950년대 중국의 침공을 지형적 이점을 통해 가까스로 막고 인도의 도움을 받아 국가유지에 성공한다고 해도
당시 유엔 상임이사국이었던 중화민국이나 이후 중공이나 티베트의 독립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국가 인정에 필수적인 유엔 가입이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음.
게다가 70년대 이후 중공이 국제사회에 복귀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티베트와 수교한 국가들은 중국과 수교하면서 자연스럽게 티베트와 단교했을 것임. 한국도 만일 티베트와 수교했었더라도 90년대 초에 단교했을 것이고.
올림픽 출전이나 국제기구 참여 또한 중국의 압박으로 '중국 티베트(Chinese Tibet)' 라는 명칭으로 참가하는 수모를 겪었을 것이고 국기인 설산사자기 게양이나 국가 제창은 엄두도 못낼 것임.
문제는 비슷한 처지의 대만은 바다라도 있으니 무역으로 먹고살 수가 있는데 티베트는 내륙국이라 결국 중국이나 인도에 휘둘릴 수밖에 없음. 게다가 해발 3000m의 고지대라 공장을 유치하려고 해도 내륙국, 고지대라는 악조건으로 인해 불가능했을 테니 지금까지도 최빈국 신세를 면치 못했을 가능성이 큼.
물론 불교 이미지와 이를 활용한 관광업으로 먹고살 수도 있겠지만
1. 기본적으로 3000m가 넘는 고지대라 고산병 가능성이 크고
2. 중국이 영공 통과를 불허했을테니 직항편 유치가 어렵고
3. 1950년대 티베트 지배층의 극도의 폐쇄성을 생각해보면
잘 안될 가능성이 큼. 결과적으로 목축으로 먹고사는 아프리카 수준 빈곤국 신세에 중국의 입김으로 제대로 국제사회에 참여조차 못하는 신세가 되어 인도나 중국에 종속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음. 물론 중국의 탄압이 없었을테니 지금보다는 낫겠지만 국가 대접은 못 받았겠지.
결과적으로 바다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 수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