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밈으로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한 히틀러 우노나 의원.
하지만 이름만 알려졌지 이 사람이 왜, 어떻게 정치인이 되었는지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먼저 그의 조국 나미비아의 역사를 알아보자.
나미비아는 원래 독일 제국의 식민지였고 1차 대전 패배 이후 영국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아돌프 히틀러는 남아공령 나미비아의 아파르트헤이트가 절정에 달하던 1965년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무 교육도 받지 못한 빈곤층이었기에 '그냥 유명한 이름'을 그에게 붙였고, 그렇게 그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을 가졌다.
그러나 히틀러와 정반대로 그는 탄압받는 약소민족의 해방을 위해 싸우기로 마음먹었고, 이후 '나미비아 인민해방군'이라고 불리는 온건 사회주의 독립군에 참가해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맞선다.
나미비아 인민해방군은 처음부터 국제사회에 온전한 합법정권을 세우는것을 목표로 했기에 자신들의 이념인 사회주의의 고장 소련 뿐 아니라 미국 등의 자유주의 진영에게도 독립의 정당성을 인정받고자 했다.
특히 1970~80년대 남아공은 진짜 자유주의 국가들이 보아도 개쓰레기 인종학살 정권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충분히 정당성이 있었고,
아프리카에 '민족해방'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학살과 약탈을 자행하는 다른 게릴라들과 다르게 '독립혁명 후 민주정권 이양, 민간인 보호'라는 확실한 가치관을 가진 진짜 해방군이라 불리기 손색 없는 집단이었다.
(물론 게릴라 전투 중 부역자나 불의의 피해자를 다수 냈던 것을 그들도 인정하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수많은 반군들과는 다르게 대의를 지키려 노력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남아공의 패악질과 소련의 앙골라군 지원, 나미비아의 독립열망이 부닥치며 1980년대부터 1990년까지 전쟁이 지속되었으며, 결국 나미비아 인민해방군은 UN의 인정하에 독립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좌익 반군이 권력을 잡은 앙골라가 인외마경의 불지옥이 되는 동안, 나미비아 인민해방군은 '남서아프리카 인민기구'라는 이름의 정당으로 탈바꿈, 민주선거를 이끌며 그나마 아프리카에서도 건실한 민주주의를 꾸려나간다.
심지어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영웅인 '삼 누조마'가 개헌으로 장기집권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여당 남서아프리카 인민기구가 이를 거부하며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여야 모두의 힘으로 이루어내기도 했다.
아돌프 히틀러 또한 고향 지역구로 금의환향하여 지방의원, 지방 대표단을 거쳐 국회의원을 연임중이다.
나미비아의 민주주의가 꽤나 제대로 작동하는편이고, 완전 비례제로 야당의 견제가 가능한 편임을 볼때 부정선거로 당선된건 아닌듯 하다.
나미비아의 아돌프 히틀러 또한 좌파 여당인 남서아프리카 인민기구에서 활동중이며 국가중심 복지체제와 시장경제를 혼합한 정치체제를 지지한다.
이름을 바꿀 생각이 없다지만 독일의 식민통치와 학살에 대한 과거사 반성 노력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하고, 서슬 퍼런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독립군이니 이분이야 말로 '애국청년 아돌프'가 아닌가 싶다.
나미비아의 아프리카인들을 해방시킨 히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