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준표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비서실장이 빨리 TV를 보라 전화가 와서 확인했는데 비상계엄 선포를 하고 있더라. 그걸 처음 봤을 때 머리에 든 생각은 '저게 계엄 사유가 되나'였다. 국회가 분명 계엄 해제 요구를 행사할 텐데, 그걸 어떻게 막으려고 하나 싶었다. 우리 쪽에서도 행정 실장이 전화가 와서 우리도 소집해야 하지 않냐 물었으나, 난 저게 행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좀 있어봐라'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진심이었다면 화요일에 계엄을 했겠냐. 국회의원들이 다 서울에 있을 텐데, 진짜 국회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면 탱크를 끌고 와 국회를 포위했을 거다. 또 계엄을 생중계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딨냐. 그런 면에서 진심으로 했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이 금지되며 모든 언론과 출판사 역시 계엄사에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1호 포고령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통상 계엄을 할 때 제일 먼저 나오는 게 포고령 1호, 제일 처음 나오는 게 그거다. 그런 관행에 따라 포고령을 작성했을 거다. 원래 계엄이 그렇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