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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경제학자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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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생인 고인은 서울 숭문고를 졸업한 뒤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해 1983년 졸업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학사 동기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사 학위는 2020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받았다.

고인은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며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창립에 참여해 학술지 <동향과 전망>을 발간했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등 민간연구단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스스로를 ‘독립연구자’라 불렀다. 한국 경제가 거대한 생태적 전환 속에서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2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2년 동안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기조실장,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지지했지만,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는 반대했다.

한·미 FTA를 계기로 노무현 정부와 갈라선 고인은 이후 진보정당에 합류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고, 민노당 분당 과정에서 심상정 의원·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진보신당 창당에 참여했다. 정의당에서 2016년 정의구현정책단장, 2019년 그린뉴딜경제위원회 위원, 2020년 총선공약개발단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2017~2020년 경향신문에 ‘정태인의 경제시평’을 연재했다. CBS·MBC·K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착한 것이 살아남는 경제의 숨겨진 법칙>, <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공저) 등 저서가 있다.

진보신당 부대표였던 정종권 레디앙미디어 편집장은 지난 7월 레디앙에 쓴 글에서 “(민족경제론 주창자인) 박현채 선생의 마지막 제자임을 자처하고, 심상정 의원의 절친이고, 천재의 면모와 보헤미안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자유주의 좌파 이념을 고수하는 사람이고, 진보정당 내의 소중한 지식인이고 중요한 이념갇정책갚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SNS에서 “평생의 동지 정태인 박사가 소천하셨다”며 “진보적 열정과 지적 헌신으로 살아온 그의 삶을 기리며 깊은 슬픔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유족은 배우자 차정인씨(화가)와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장지 양평 별그리다 추모공원(수목장). (02)2258-5940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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